언제부턴가 매해 시작에서 결심이나 다짐을 하지 않게 되었다. 지키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. 하지만 오늘은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. 지켜야 할 일들이 있기 때문이다. 코로나를 핑계로 일주일만 쉬어야지 라고 생각한 달리기를 일년만에 다시 시작했다. 앱으로 8주 동안 30분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체력을 길러준다는데 넉넉히 12월까지 30분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다. 미사를 나갈 것을 결심했다. 이제 150여일 된 아기에게 유아세례를 받게 하려고 마음먹었다. 성장한 다음에 종교에 대한 자기 결정은 당연히 존중하겠지만, 형제도 없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마음의 축이 될 수 있는 보조 장치 중의 하나로 성당에 나가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. 하지만 아기가 성당을 통해..